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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뒷심’을 발휘해 보자

어떤 일을 끝까지 견디어 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을 ‘뒷심’이라고 한다. 혹 ‘뒷힘’이 맞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힘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언뜻 생각하면 ‘뒷힘’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사전에서는 ‘심’을 ‘힘’의 강원도 방언이라고 정의해 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표준어는 서울말을 기본으로 삼기 때문에 서울말인 ‘힘’을 표준어로, ‘심’을 방언으로 규정해 놓았다. 그래서 ‘뒷심’ 또한 사투리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힘’이 다른 단어와 결합해 합성어가 될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다른 낱말과 짝을 이룰 때 ‘힘’을 발음하기 힘든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뚝힘’ ‘밥힘’ ‘뱃힘’ ‘입힘’ ‘헛힘’을 한번 발음해 보면 알 수 있다. ‘힘’을 자연스럽게 소리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들 단어는 소리 내기 쉬운 ‘심’이 붙은 ‘뚝심’ ‘밥심’ ‘뱃심’ ‘입심’ ‘헛심’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뒷힘’ 역시 ‘힘’을 발음하기 힘들어 ‘뒷심’이 표준어가 된 것이다.   ‘뒷심’은 “뒷심이 세다” “뒷심이 약하다” “뒷심이 좋다” 등처럼 쓰인다. ‘뒷심’은 남이 뒤에서 도와주는 힘을 뜻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뒷심이 든든하다” “누구 뒷심 믿고 삐딱하게 노느냐”가 이런 경우다.우리말 바루기 뒷심 발휘 누구 뒷심 소리 내기 이들 단어

2024-02-07

[우리말 바루기] ‘밥힘’? ‘밥심’?

엄마는 전화할 때마다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느냐?”고 묻는다. 요즘 밥 못 먹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바쁘다 보면 제때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밥은 한국인의 주식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밥심’이 맞을까, ‘밥힘’이 맞을까?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을 이르는 말이므로 ‘밥힘’으로 쓰는 사람이 많다. 발음은 [밥심]으로 나지만 표기할 땐 ‘밥힘’으로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이런 사람들은 ‘밥심’은 ‘밥힘’의 사투리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밥힘’이 아니라 ‘밥심’이 바른 표기다. 발음은 [밥씸]으로 난다.   사전을 찾아보면 ‘심’ 자체는 ‘힘’의 강원도 방언이라고 나와 있다. 서울말을 표준어의 기초로 삼다 보니 ‘힘’을 표준어로, ‘심’을 사투리로 규정했다. 하지만 ‘힘’이 다른 단어와 결합할 때는 이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힘’이 다른 단어와 합성어를 이루는 경우 ‘힘’을 발음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뒷힘, 뚝힘, 뱃힘, 입힘, 헛힘’ 등이다.   이처럼 ‘뒤, 뚝, 배, 입, 헛’ 뒤에 ‘힘’이 붙으면 소리 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 단어는 ‘뒷심, 뚝심, 뱃심, 입심, 헛심’과 같이 발음하기 편한 ‘심’이 붙은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밥힘’도 발음이 편한 ‘밥심’이 표준어다.우리말 바루기 밥심 이들 단어 제때 끼니 소리 내기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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